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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이 2025년 5월 2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국내 대표 타이어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조현범 회장과 형제들 간의 복잡한 경영권 분쟁, 그룹의 역사와 지배구조, 그리고 앞으로의 경영 방향성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얽혀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법정구속 사태를 중심으로 그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경영권 향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타이어 역사
1) 국내 대표 타이어 기업의 성장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설립 이후 80여 년간 국내 타이어 산업을 선도해왔습니다.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에서 차남 조양래 명예회장으로 경영이 이어지며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현재는 세계 6위권의 타이어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지속적인 사업 확장
조현범 회장은 형제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후 한온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습니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법정구속으로 인해 이러한 확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조현범 회장은 해외공장 증설(미국, 유럽 등), 한온시스템 인수, 전기차·슈퍼카 전용 타이어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했습니다.
- 특히 한온시스템 인수로 매출 30조원 규모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테네시 공장 증설 및 글로벌 생산라인 확대를 통한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했습니다.
-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및 2차전지 냉각 기술, 전동화 플랫폼 투자 등으로 미래 신사업 성장 동력도 선점했습니다.
2. 조양래 회장과 가족관계
1) 가업의 계승과 형제관계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남 조현식, 차남 조현범, 장녀 조희경, 차녀 조희원 등 2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조현식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으로, 조현범은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2) 지분 소유 현황
2023년 12월 기준, 조현범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총 45.22%에 달합니다. 반면, 장남 조현식 고문과 다른 형제들의 합산 지분은 약 30.35% 수준으로, 조현범 회장 측 지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3. 조현식과의 경영권 분쟁과 막내 조현범이 회장이 된 이유
1) 형제간 권력 다툼
조양래 회장이 본인의 지분 전량을 차남 조현범에게 증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67%도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되어 그의 지분이 2.07%에서 7.73%로 증가했습니다.
- 가족 내 경영권 분쟁이 치열할 때 대법원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의 건강상 문제나 판단력 저하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란과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습니다.
- 이로써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의 뿌리를 제거하고, 지분구조상 확고한 우위를 선점했습니다.
2) MBK파트너스와의 연합
2023년 12월, 장남 조현식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에 대한 공개 매수 의사를 공시했으나, 8.83%로 응모로 공개매수는 전량 무산되었습니다.
4. 조현범 법정구속 사건 내용
1) 횡령·배임 혐의와 판결 (1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2025년 5월 29일 선고공판에서 조현범 회장에게 총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 나머지 혐의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2) 인정된 혐의 내용
1심에서 인정된 횡령과 배임 액수는 약 70억 원 규모입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충분한 검토 없이 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리한)에 계열사 자금 50억 원을 별다른 담보 없이 빌려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또한 페라리, 포르쉐, 테슬라 등 고가의 수입차를 계열사 명의로 구입하거나 리스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3) 보석 취소와 법정구속
조현범 회장은 2023년 3월 구속기소된 이후 11월 보석이 허가되어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았습니다. 2025년 5월 29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보석이 취소되고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5. 이후 경영권 변화 등
1) 경영공백 우려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법정구속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리더십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 한창 커가는데"라는 업계의 반응처럼, 조 회장의 부재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그룹 전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사업 차질 가능성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등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는데, 그의 구속으로 인해 사업재편과 글로벌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45.22%의 지분을 가진 조현범 측의 리더십 공백은 조현식과 MBK파트너스 연합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6. 결론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법정구속은 단순한 법적 사건을 넘어 한국 재계의 가족경영과 지배구조, 경영권 승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조현범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45.22% 지분과 조현식을 포함한 형제들의 30.35% 지분의 대결 속에서, 법정구속으로 인한 권력 공백이 앞으로의 그룹 경영권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향후 MBK파트너스의 역할과 추가적인 지분 매입 여부, 그리고 현재 법정구속된 조현범 회장 측의 대응이 한국타이어 그룹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